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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업계, 업계 1위 수성위해 전쟁 중

[스타데일리뉴스=안하나 기자] 미녀스타들이 소주 업계의 경쟁을 보이고 있다면, 미남스타들은 맥주업계에서 소리없는 전쟁을 치루고 있다. 배우, 아이돌 등 직업에 국한되지 않고, 당대를 대표하는 젊음의 표상이자 남성성을 상징하는 최고의 톱스타들이 광고모델로 발탁돼 활약하고 있다.

주류회사는 당대 최고의 톱스타들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 마케팅을 펼치는 것은 물론, 자사 제품의 상징적 모델로 내세워 자존심 경쟁을 펼쳐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맥주광고의 모델이 된다는 것은 그 해 스타들의 인기와 인지도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작용한다.

올해도 김수현, 김연아 등 쟁쟁한 스타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각 업체들은 스타를 통해 1위 유지의 목적으로, 어느 한 곳은 1위 탈환을 목적으로 마케팅에 혈안을 올리고 있다.

사진출처-카스 

▶‘젊은 맥주’의 상징이 된 김수현

최근 여성들에게 ‘훤앓이’ 신드롬을 일으킨 김수현이 ‘카스’의 새 광고모델로 발탁됐다. 광고 속 김수현은 ‘카스 청춘문화답사기’라는 콘셉트로, 드라마에서 보여주었던 근엄한 왕의 모습을 벗어던지고 또래와 어울리며 즐겁게 맥주를 마시는 모습을 연출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카스를 즐기고 난 뒤 캔으로 탑을 쌓아 만든 ‘카스 캔탑’ 앞에서 인증샷을 찍고 환호성을 지르는 등 20대 본연의 모습을 역동적으로 표현해 ‘젊음의 대표 맥주’라는 카스만의 상징성을 잘 드러냈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제품 출시 후 줄곧 ‘젊은 맥주’를 표방해온 카스는 95년부터 ‘모래시계’의 최민수, ‘가을동화’의 송승헌, ‘꽃보다 남자’의 이민호 등 당대 최고의 스타를 모델로 기용, ‘카스’를 젊음의 대표 맥주, 대한민국 NO.1 맥주 브랜드로 키워냈다.

올 2012년 가장 핫한 남자로 떠오른 김수현과 ‘카스’의 파워풀한 만남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과연 매출 신장에 기여하며 부동의 업계 1위를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출처-하이트 

▶하이트의 새로운 얼굴된 ‘피켜퀸’ 김연아

‘하이트’는 브랜드를 4년 만에 대대적으로 리뉴얼하고, 피겨퀸 김연아를 모델로 발탁했다. 하이트는 브랜드 콘셉트인 깨끗, 시원, 상쾌함을 전달하기 위해 김연아를 모델로 발탁한 것이다.

광고 속 김연아는 연아는 일명 ‘아이스 포인트’ 댄스를 선보인다. 하이트맥주의 신규 캠페인에는 ‘New hite’의 비밀인 아이스 포인트 빙점여과공법(Ice Point Filtration System)을 묘사한 안무가 등장한 것이다.

김연아의 아이스 포인트 댄스는 New hite의 깨끗한 맛을 소비자에게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맥주저장에서 여과까지 전 공정온도를 0도 이하로 유지하는 아이스 포인트 빙점여과공법 (Ice Point Filtration System)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또 간결하면서도 재미있는 안무를 담고 있어 김연아의 매력과 맥주의 시원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사진출처-드라이피니시 d

▶하이트맥주-드라이피니시 d모델 원빈

‘드라이피니시 d’는 배우 원빈을 앞세워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원빈의 세련되고 도시 남성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제품의 깔끔한 뒷맛을 강조하고 있다.

원빈의 효과인 것일까, 2010년 8월에 런칭한 드라이피니시d는 맥주업계 사상 최단기 1000만병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 2011년 3월 가장 ‘트렌디한 맥주’에 관한 설문조사(파티럽닷컴 홈페이지 진행)에서 35%의 득표율을 얻으며 압도적인 1위를 차치하는 등 저력을 과식했다.

사진출처-OB 골든라거 

▶30대 겨냥한 OB 골든라거 모델 공유

OB골든라거는 군 제대한 공유를 자사 제품의 모델로 발탁했다. 광고 속 공유는 블랙슈트 차림에 수염을 기른 체 트렌디한 30대를 위한 맥주 콘셉트를 선보이고 있다. 광고 말미에는 거품 가득 맥주를 들이키는 모습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구매 욕구를 끌어드렸다는 평이다.

그 결과 광고가 나간 후 두 달 만에 2,000만병 판매를 돌파하며 맥주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몰고왔다.

사진출처-하이트 

▶스타를 넘어 야구장 경쟁도 치열

스타를 통해 무조건 맥주를 홍보하지 않는다.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잡은 ‘프로야구’ 구단들과 손을 잡고 마케팅을 시작한 업체도 있다. 바로 하이트와 오비다.

바야흐로 ‘2012 프로야구’시즌이 개막됐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야구장에 가면 치킨에 맥주를 마시며 경기를 즐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하이트 진로는5개 구단의 로고가 들어간 특별 한정판 ‘프로야구 스페셜캔’을 출시했다. 스페셜 캔을 디자인한 프로야구단은 넥센 히어로즈, 롯데 자이언츠, SK 와이번스,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다.

또 최근에는 아시아 최초로 미국 LA다저스 구장에도 진출하며 해외시장을 개척했다. 하이트진로의 미국 법인 진로아메리카를 통해 메이저리그 명문구단 LA다저스와 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하이트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판매된다.

반면 오비맥주는 LG트윈스, 두산베어스, 롯대자이언츠, 기아타이거즈, 삼성라이온즈 구단과 계약을 체결했다.

무서운 속도로 야구장 관람객 수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양사는 맥주시장 자존심을 걸고 마케팅 전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돌들의 맥주CF 후폭풍 걱정?

10대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그룹 빅뱅과 2PM 멤버들의 맥주 CF 촬영은 문제 삼을 부분이 없어 보인다. 법적으로나 내용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아이돌들의 맥주 CF로 인해 청소년들의 음주 소비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을 뿐이다.

최근 김연아 CF또한 마찬가지다. 갓 성인이 된 여성 스포츠 스타 김연아를 맥주광고 모델로 내세우는 일은 업체 입장에서 상당한 모험일 수 있다. 이는 김연아가 그동안 나왔던 CF의 경우 상당한 파급력을 보였기에 맥주 CF 또한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연아의 경우 청소년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물론, 그 동안 건강하고 건전한 이미지를 구축해 왔으며, 그 결과 청소년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줘 온 만큼 맥주광고가 자칫, 청소년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맥주업계는 주변의 우려섞인 걱정을 듣고 있지만 스타마케팅 열풍은 뜨겁다. 특히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하이트맥주가 오비맥주를 1% 정도 앞섰지만, 군납을 포함하면 오비맥주가 2% 앞설 정도로 박빙 양상이 이어지고 있어 올해도 여전히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에 스타마케팅 열풍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 스타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것은 물론, 매출에도 영향이 크게 작용하기에 광고 모델을 선정하는데 유난히 더욱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과연 올해는 어느 업계가 스타마케팅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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